정 의장은 이날 부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위해 중요한 것은 총선 결과보다도 총선이후 대한민국이, 한국정치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분명한 희망과 대안을 국민들에게 내놓는 일이라고 판단된다”며 한나라당 박 대표에게 탄핵안 철회를 통한 희망과 통합, 상생의 정치를 제안했다.
정 의장의 제안은 `총선전 박 대표와의 양자회담·총선 직후 노무현 대통령과 야당간 중재·화해·야권의 탄핵철회’ 수순으로 볼 수 있다.
그가 회견에서 “야당이 탄핵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전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은 “노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화해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특히 총선전 정 의장과 박 대표의 회동에 무게중심이 있다는 게 당측의 설명이다. 그 회동 결과에 따라 탄핵정국 종식을 위한 해법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대표가 노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할 경우 이 마저도 청와대에 건의하고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것이 정 의장측의 설명이다.
총선이 중반전으로 돌입하는 시점에 정 의장이 이같은 제안을 하게 된 배경에는 다른 쟁점과 맞물려 희석돼가고 있는 탄핵이슈를 재점화하기 위한 의도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나, 그 보다는 `탄핵 대 반탄핵’의 극한적 총선대결에 따른 총선후 국론 분열을 우려한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국민여론의 70% 이상이 탄핵소추에 부정적이고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야권은 자신들의 소추를 합리화 하기 위해 심리과정에 더욱 치열하게 매달리면서 무려 29명이나 되는 증인을 신청하고 대통령의 직접 출석을 요구하는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통령 끌어내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정 의장의 판단이다.
정 의장이 회견에서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린다 해도 승리한 대통령이나 패배한 야당 모두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으며, 야당에 의해 짓이겨진 대통령은 야당에 손을 내밀기가 힘들어질 것이고, 야당은 자존심때문에 무한 투쟁을 자초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반면 헌재가 탄핵결정을 내릴 경우에도 국민의 다수가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반발하는 상황이 예견될 뿐 아니라 그 혼란 속에서 다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면 여야는 사생결단의 권력투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결국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결정에 대한 반발, 서로간의 상처와 앙금, 국론분열, 국가적 에너지의 낭비 등을 피할 수 없으며, 북핵문제의 해결, 경제살리기, 망국적 지역감정의 치유를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그는 박 대표와의 회동에서 “총선 승패와 관계없이 총선 이후 16대 국회에서 결자해지 차원의 탄핵소추안 철회를 합의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양당 대표회담에 대해선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으면서 회담자체를 “노풍(老風)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고 일축하고 있어 양당 대표회담 전망은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총선을 불과 10일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 대표회담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탄핵에 대한 박 대표의 기존 입장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맡기자”는 것이기 때문에 정 의장의 `탄핵철회’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기도 힘들다는 것이 야당측의 설명이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정 의장이 자신의 노인폄하 발언과 박근혜 효과의 상승으로 당 지지율이 위협받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것 아니냐”면서 “특히 총선전에서 탄핵을 주요 이슈로 부각시키려는 고도의 전략적 발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정 의장의 탄핵철회 주장과 관련, “탄핵문제를 정치논리로 풀려고 한다면 우리 스스로 법치주의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당 대변인실을 통해 “헌재의 판결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이것이 한나라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국민 화합과 사회안정을 진정으로 염려한다면 헌재의 어떠한 결정에도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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