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양강구도 뚜렷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01 20: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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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강세 독주속 한나라 막판 맹추격 17대 총선과 관련 1일 현재의 판세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막판 맹추격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와 각당의 판세분석자료 등을 종합하면 열린우리당은 당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과반인 150석을 훨씬 넘어서는 170~190석 가량의 지역구 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추미애 선대위 체제로 바닥탈출을 시도하던 민주당이 `옥새전쟁’으로 선대위가 무력화되고 급속도로 와해국면에 접어들면서 호남과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의 강세를 저지할 만한 의미있는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우리당의 독주는 큰 변수가 없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시간은 2주일이나 남아 있다. 박근혜 대표 체제로 새로 시작한 한나라당이 `거여(巨與) 견제론’으로 이탈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지지세를 회복하고 있고,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 `박근혜 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혼전지역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우리당의 지지율이 주춤하거나 다소 조정을 받고 있고 한나라당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민생·경제’로 득표율 제고= 한나라당은 17대 총선 공식 선거전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박세일 공동선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정책공약을 제시하는 등 당 이미지 제고에 본격 나섰다.

민생과 경제에 전념하는 정책정당이 돼야 한다는 박근혜 대표의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민생경제특위를 정책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한 비례대표 후보들을 주축으로 구성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컨테이너 당사 대표실에서 비례대표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경제특위 인선문제와 향후과제 등을 집중 논의한 뒤 `정책공약 50선’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당내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 등 경제전문가 6명은 `경제를 살리는데 황소처럼 일하겠다’는 취지를 담은 `황소경제군단’을 2일 출범키로 했다.

황소경제군단에는 이 의원 외에 김태기(성동갑)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종구(강남갑) 전 금감원 감사, 이혜훈(서초갑) 전 KDI연구위원, 신영섭(마포갑) 전 한경 논설위원, 최경환(경산청도) 유럽부흥개발은행선임연구원 등 총선후보들이 참여키로 했다.

◇우리당 정 의장 전국투어 착수 =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일 호남을 기점으로 전국 순회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5시25분 서울 용산역에서 개통된 첫 고속철에 몸을 실은 정 의장은 목포를 시작으로 해남→강진→장흥→보성→순천→광양으로 연결되는 `서남해 벨트’를 훑은 뒤 전국정당화의 성패가 걸린 영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첫 기착지를 목포로 정한 것은 이곳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란 점에서 정통민주세력의 법통을 계승한 정당이 우리당임을 각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달라진 호남선에 오른 정 의장의 일성도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이었다.

정 의장은 “구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회를 전부 새 사람으로 교체해 330㎞ 이상의 고속철도처럼 속도감 있게 정치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장은 또 “인물과 정치문화 쇄신을 통해 분열, 갈등, 증오, 대립의 구정치를 넘어 국민통합의 정치로 가겠다”며 “우리당은 오늘 고속철도가 같은 시간에 호남선과 경부선을 개통했듯이 차별없는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정 의장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해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네거티브 전략을 쓰지 않겠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이른바 `박풍(朴風)’과 한나라당의 영남 지역주의론 제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혀졌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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