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민노당 상승세’ 경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30 19: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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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지지율 15%대 예상 鄭의장 “10석확보 가능할듯” 열린우리당에 민주노동당 `주의보’가 내려졌다.

본격적인 선거국면을 앞두고 표심이 `탄핵 쇼크’에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종 선거지표에서 민노당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민노당의 정당지지율은 8%대를 돌파, 6%대 이하였던 탄핵안 가결 시점에 비해 2% 가량 올랐다.

민노당 김종철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의 재벌편향정책과 열린우리당의 무차별영입 등 정체성 상실에 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현재 45%로 조정된 열린당 지지율은 결국 30%대로 떨어질것”이라며 “현 추세대로라면 민노당은 15%의 정당지지율로 8~9개의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안 가결 직후 당 지지율이 50%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내심 30석 이상의 비례대표 확보를 기대했던 우리당으로선 민노당 지지율 상승이 반가울리 없는 악재다.

이런 고민을 반영하듯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몰락하면서 민노당이 어느덧 우리의 경쟁상대로 떠올랐다”며 경계심을 토로했다.

특히 정동영 의장은 이날 광명 기아자동차 생산현장에서 가진 노조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민노당의 원내진출은 정치발전의 의미가 있으며 정치권과 노동계가 `윈윈’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요즘 같아서는 민노당이 10석 확보도 가능할 것 같다”고 민노당의 파괴력을 인정했다.

정 의장은 또 “민노당이 국회에 들어오면 기존의 관행과 룰, 문화, 풍토 등 모든 면에서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최근 민노당과의 `공천공조’ 논란으로 다소 각이 서있는 민노당측에 일종의 화해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민노당은 진보세력이며 우리 사회에 진보세력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상당수 있다”고 민노당의 약진을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당내에선 민노당이 `양강구도’라는 총선판도에 큰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히려 민노당이 우리당에 대한 야당의 `색깔공세’를 걸러낼 차단막으로 작용할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적지 않다.

다만 20~30대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민노당 지지층이 우리당의 그것과 일정 부분 겹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리당이 민노당을 향해 꺼내들 견제 카드가 무엇이 될지 주목된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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