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총선 공약으로 가능할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25 2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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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근혜 대표 발언 당내서 잡음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총선공약으로 내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한나라당 박근혜 신임대표의 발언이 당내에 파장을 낳고 있다.

중임제 개헌론이 박 대표의 오랜 지론인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가 총선을 불과 20일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원내 제1당 대표로서 개헌론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종전과는 다른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일단 `중임제 개헌은 검토해볼 만하다’는 반응이 우세했으나 총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당내여론 수렴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총선공약화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윤여준 의원은 25일”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론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따라서 국민들한테 동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안”이라고 중임제 개헌의 공약화에 찬성했다.

정의화 수석부총무는 “당내에서 4년 중임제 개헌론을 지지하는 이들이 절반을 넘으며, 내각제 개헌론자보다 많다”며 “나도 개인적으로 중임제 지지론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되는 만큼 개헌문제는 총선 이후 검토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고, 정 수석부총무도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개헌론에 대한 중지를 모은다는 것이 쉽지 않다”며 공론화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렇지만 당 일각에선 `탄핵역풍’을 맞아 추락한 당지지도를 끌어올리는 총선전략의 카드로 활용해볼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홍준표 의원은 “만약 전반적으로 (탄핵역풍을 맞고 있는)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나치 시대의 히틀러 국회처럼 완전 일당독재가 된다”며 “대통령 중임제 개헌은 (이런 점에서) 의미있고 검토해볼 만한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당내 분위기를 놓고 볼 때 박 대표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총선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박 대표가 취임 직후 중앙당사를 `천막당사’로 전격적으로 옮기는 추진력을 과시했고, 당초 25일 발표키로 했던 당의 총선공약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한 점은 개헌론의 총선공약화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 측근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론은 박 대표가 미래연대 모임 등에서 수차례 필요성을 언급했던 오랜 지론”이라고 말했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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