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의장 ‘이상수 딜레마’ 시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21 21: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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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판 코앞 …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열린우리당의 창당주역인 이상수(서울 중랑갑)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이 24일로 다가오면서 정동영 의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 관련 혐의로 구속돼 있는 이 의원은 지난 11일 공천심사위에서 총선후보 자격을 상실했지만 이에 아랑곳 않고 16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등 출마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그는 19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도 “조국을 위해 다시 일하고자 총선에 나가기로 했다”며 재판부에 관용과 선처를 호소했다.

그의 측근은 21일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지만 개인비리가 없고 이른바 편법모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입증돼 집행유예를 받을 가능성이 70%”라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더라도 공천 배제 결정을 번복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 지도부의 고민이다.

더구나 최근 당 지지율 급등 이후 경선 불복 및 재심 신청이 폭주하는 와중에 이 의원에게 면죄부를 줄 경우 공천작업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란 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정 의장은 20일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최근들어 (공천탈락자들의) 반발이 너무나 거세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공천이 몰고올 역풍을 우려하는 듯한 발언으로도 들렸다.

그러나 이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있게 한 정권 재창출의 공신이자 신당창당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이 의원이 집행유예를 받고 출마할 경우 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식의 절충안이 모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될 경우 이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화영 당법률구조위원회 실장과 당내 `여성 386대표’격인 서영교 부대변인 등 비례대표 공천이 검토되는 측근들의 대타 기용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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