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체제 출범 시기 고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14 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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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대표 선출 전당대회 늦추기로

한나라

한나라당이 17대 총선의 사령탑이 될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를 오는 18일에서 일주일 가량 늦추기로 함에 따라 선거대책위 구성도 지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임시전대 연기에도 불구하고 `선대위 인선은 새 대표에게 맡긴다’는 당초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어 선대위 출범은 빨라야 이달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인선 및 구성이 새 대표 선출에 연동됨에 따라 선대위 출범이 지연되는 이유 또한 임시 전대 연기 사유에서 추론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내세운 표면적인 전당대회 연기 이유는 탄핵 정국에 전념하겠다는 것. 국민이 왜 탄핵이 이뤄졌는지 이유를 잘 모르고 있어 비대위 체제를 통한 대국민 홍보전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급등한 비난여론과 추락하는 당 지지도를 추스려 만회하지 않고선 임시 전대가 총선 승리의 `보증수표’가 될 수 없다는 현실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임시 전대나 선대위 출범 등에 대한 관심은 뒤로 미룬 채 민심의 열린우리당 직행을 차단하기 위해 국정 운영 협조 등 나름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고심하고 있다.

박근혜, 권오을, 박 진 의원 등 대표 경선 출마자들도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해 민심이 동요하는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원내 제1당이 국정은 외면한 채 총선 승리에만 혈안돼 있다는 인상을 준다는 논리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최소한 고 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착되거나, 안착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 가서 `떳떳하게’ 선대위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이번주 중반 총선체제 돌입할듯

민주당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권이 본격적인 탄핵 정국으로 돌입한 가운데 민주당이 총선체제 출범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선대위를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대통령의 선거개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총선준비를 위한 선대위 출범은 의미가 없다”며 선대위 출범을 일주일 간 연기했지만, 탄핵안 발의와 의결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선대위 출범이 또다시 늦춰진 상태다.

일단 당 지도부는 다음주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총선준비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조순형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바로 선대위를 출범하는게 부담스럽지만 준비는 모두 끝났다”며 “다음주중 선대위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핵심 당직자도 “오는 18일께 조 대표와 추미애 상임고문의 `투톱체제에 위부인사 한명이 추가되는 형식으로 선대위가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당의 사활이 걸린 탄핵 정국에서는 선대위 체제보다는 당 체제로 대응해야한다”며 선대위 출범을 더욱 연기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정국을 주도한 조 대표·유용태 원내대표 체제를 정리시키고 선대위를 출범한다면, 급변하는 정국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또한 탄핵안 가결 후 곧바로 총선체제로 전환할 경우 `탄핵안 발의는 야당의 총선용 전략’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을 스스로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이 주장하는 당 관계자들은 선대위 출범의 적정시점을 대통령권한대행인 고 건 총리 체제가 정착된 이후로 상정하고 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선거대책委 이달말께 발족할듯

우리당

열린우리당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당초 15일로 예정했던 총선 선대위 발대식을 일단 연기하고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출범시기를 다시 정하기로 했다.

탄핵안 가결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 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국면을 총선때까지 이끌어가는 게 가장 효율적인 선거운동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다른 당보다 앞서서 총선체제로 돌입할 경우 여당이 불안한 사회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총선에만 매달린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을 게 뻔하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게다가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한나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주일가량 늦춰짐에 따라 선대위 출범을 서두를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게 당 총선기획단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당분간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가 공동 사령탑을 맡은 `헌정수호와 국정안정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체제를 유지하며 탄핵 반대여론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본격적인 선거국면이 조성될 경우 별도의 선대위를 두지 않고 비대위를 확대, 개편해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선대위를 출범시키더라도 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이달말께나 발족하는 게 적절하며 별도의 선대위 구성없이 비대위를 총선 사령탑으로 재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대위 발대식을 위해 인선작업을 마무리한 6개 권역 및 16개 시도별 선대위 책임자들에게 지역 선거전략 마련에 착수할 것을 개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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