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 수장’ 코앞 ?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10 19: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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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정국의 한나라호를 이끌 새로운 선장을 뽑는 한나라당의 당대표 레이스가 10일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 막이 올랐다.

이번 당대표 선출은 겉보기엔 오는 6월 이전에 치러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최장 3개월’짜리 단명 지도부를 뽑는 것이지만 총선결과에 따라선 총선이후 야당지도자로서의 정치적 위치를 선점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잇단 대선 패배에 이어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으로 난파직전에까지 몰린 한나라당의 새로운 출발을 보여주는 선거라는 점에서 그 결과와 당원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누가 나왔나 = 재선인 권오을, 박근혜, 초선인 박진 의원과 이신범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당대표 후보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작년 전당대회의 경우 65세(전대 당시 기준)인 최병렬 대표를 비롯해 김덕룡(62) 서청원(60) 의원 등 3명이 60대였고, 강재섭(55) 이재오(58) 김형오(56) 의원 등은 50대였다.

이번 출마자 중에는 이신범 전 의원이 54세로 가장 많고 박근혜 52세, 박진 48세, 권오을 47세 등이다.

출마선언자 중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대표 후보 1위로 나타난 박근혜 의원이 독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後光)과 정치입문 이후 보여온 개혁적 이미지가 가장 큰 자산이다.

최근 검찰수사에서 지난 2002년 한나라당 복당과정에 불법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아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유세지원활동비 등으로 판명나 기사회생했다.

박 의원은 “이번 전대가 대표 한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받는 완전한 새로운 정당이 되는 전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실생활에 맞는 생활정치, 남북한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신안보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40대 기수론’으로 `건강한 보수정당’을 주창하고 있는 박진 의원은 지난 2002년 8월 종로 재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2년도 안돼 당대표 경선에 나섰다.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미국 하버드대(석사) 영국 옥스퍼드대(박사)에서 수학했고 문민정부시절 대통령 공보·정무비서관을 지낸데 이어 한나라당 총재 및 대선후보 특보를 지냈으며 일찍부터 당내에서 유력한 차세대 주자로 꼽혀왔다.

박진 의원은 “수구정당, 부패정당의 오명을 떨쳐버리고 건강한 중도보수로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노·장·청의 조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TK지역에서 잠재적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권오을 의원은 건전보수와 합리적 중도를 아우르는 중도우파정당을 새 한나라당의 지향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국권침탈과 해방정국, 6.25와 군사정권 및 권위주의 시대를 지탱했던 이분법적 냉전사고와 왜곡된 국가주의 시각에서 한나라당은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DJ(김대중) 저격수’로 명성을 떨쳤던 이신범 전 의원은 “부패혐의가 없고 전문성과 개혁정신을 가진 이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하루속히 정체성과 야당성을 회복, 총선에 승리해야 나라와 국민을 구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치러지나 = 후보들은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착수하게 된다. 12일 부산 MBC를 시작으로 KBS(13일), 전주방송(14일), SBS(15일), YTN(16일), MBC(17일) 등 8개 방송사 주관으로 토론을 벌이게 된다.

선거기간 중 당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를 발표, 당원들에게 참고자료로 제시하고 전당대회 전날인 17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전당대회 대의원은 5000명이내로 결정되며 전원 당원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국민 여론조사를 대표 선출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국민경선과 당원투표를 결합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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