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신인 원칙’ 후퇴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07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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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례대표 공천심사 … 지역구 탈락의원 반발 거세 비례대표 공천심사가 다가오면서 한나라당이 17대 총선 공천심사전 대외적으로 표방한 `비례대표 전원 정치신인 추천 원칙’이 지켜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지금까지 기자들의 질문이 있을 때마다 “현역의원 비례대표 추천 배제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지역구 공천심사를 했다가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지역구 후보가 확정되면 이런 원칙에서 어쩔 수 없이 후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6대 총선 때 한나라당은 지역구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자 비례대표 추천으로 반발과 탈당을 무마했었다.

이번 지역구 공천 탈락 의원 중 상당수가 `탈당 및 무소속 출마 불사’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행동에 주춤거리는 것도 이를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인추천에만 매달릴 경우 전문성을 검증받은 현역의원들의 국회 재진출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원칙 변경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홍사덕 총무는 최근 회의석상에서 당 소속 의원을 지칭하며 “000의원은 우리 당의 대표적인 외교안보통으로 전문성을 살려줄 수 있어야 한다”며 “원칙은 원칙일 뿐”이라고 말했다. 예외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오는 18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백의종군’하게 되는 최병렬 대표의 비례대표설이 나돌고 있어 `비례대표 전원 신인 추천 원칙’은 당내 `빅4’ 중에서 유일하게 지역구에서 배제된 최 대표의 거취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또 비례대표를 차기 대표 선출후 결정키로 하면서 `누가 대표가 되면 누구는 비례대표’라는 설과 비례대표 추천을 둘러싼 치열한 로비전에 대한 뒷말도 무성하다.

최 대표측에선 비례대표 추천설에 대해 “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하느냐”며 발끈했다. 오히려 최 대표가 공천탈락자나 지역구 불출마 선언 중진들을 만나 `비례대표신인추천 원칙’을 거론하며 설득하고 있다는 게 최 대표측 주장이다.

김문수 위원장도 “대표 자신이 정치개혁 선언으로 작년 12월말에 비례대표 전원 정치신인 교체를 말했고, 관훈토론 다음날 공천심사위 회의 이후 제가 `대표는 비례대표도 출마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했을 때 대표가 이를 수용하겠다고 했다”면서 “지켜지리라고 기대하고 현재 어떤 사정변경도 없다”고 말했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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