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秋의원 행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07 20:07: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계속 고집 부릴지 대세따라 동참할지 관심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발의를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추미애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추 의원은 지난 4일 탄핵 발의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에서 “탄핵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한·민 공조’에 대한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며 분명한 반대의사를 나타냈고 탄핵결의문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추 의원의 반대에도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예정된 탄핵발의 절차를 계속 진행하고 있어 추 의원의 주장은 거의 ‘묵살’된 상황이다.

여기에 2월말 ‘공천혁명’을 주장할 때와는 달리 대부분의 의원들이 탄핵추진에 동의하고 있고 추 의원의 의견에 동조하는 의원들은 설 훈 의원 등 몇몇에 그쳐 추 의원의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주도의 탄핵 발의가 이뤄질 경우 추 의원의 당내 입지는 상당부분 축소될 것이고, 만약 의결까지 간다면 추 의원의 운신의 폭은 급격히 좁아지지 않겠느냐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추 의원이 계속 반대 주장을 고집할지, 아니면 ‘대세’를 따라 탄핵 정국에 결국 동참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추 의원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는 만큼 결국 탄핵에 대해 비판적 또는 소극적 찬성 입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10일간 당무를 거부하며 당 내분의 중심에 서 있다 최근 복귀한 추 의원으로서는 세가 규합되지 않는 현실에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할 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듯 추 의원은 지난 5일 저녁 탄핵소추 발의안의 문안을 검토하기 위해 열린 상임중앙위에 참석하는 등 태도변화 조짐도 엿보이고 있다.

그러나 조 대표가 주도한 탄핵 발의가 실패할 경우 당내 주도권이 바뀔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할 경우 추 의원의 선택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