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全大 준비 급물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04 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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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4일 오후 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임시전당대회에서 대표를 선출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면서 최병렬 대표에 이어 총선전을 진두지휘할 새 대표 경선국면으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운영위원회의에서 대표 경선의 구체적 절차 등을 담당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박헌기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전대 일정도 본격화하고 있다.

개정 당헌은 대표 궐위시는 물론 사의표명 등으로 인해 당 대표 선출사유가 발생한 경우 후임 대표자를 당원대표자대회에서 선출하도록 하되, 운영위원회의 의결로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를 선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도부가 전대에서의 대표선출 방식과 관련, 23만명의 전당대회 대의원을 통한 선출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5000명 가량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부칙에 명문화하려고 하는 반면 소장파 의원들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박근혜 박 진 의원 등 당내 대표적 대표경선 주자들과 소장파들은 대의원만이 아니라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가운데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선관위의 대표경선방식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선관위 출범과 함께 당내에서는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이미 박 진 의원과 이신범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공식 발표한데 이어 맹형규 권오을 이주영 의원도 당권 도전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근혜 의원과 홍사덕 총무도 출마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공식 입장표명은 유보하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국민참여 경선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보고 당 제2창당준비위와 선관위의 논의과정을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공동대표 영입작업도 물밑에서 활기를 띠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사의 경우 합의추대 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는 가운데 소장파들은 박세일 서울대교수와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 등과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런 당내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잠재 당권주자들의 눈치보기로 인해 출마 선언이 미뤄지면서 이번 전대가 제2창당 작업을 통한 한나라당의 지지도 회복이라는 목표대로 가지 않고 자칫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임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전대 바람’이 당초 기대했던 만큼 불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임시전대를 총선 승리의 계기로 삼기 위해 국민적 이벤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전대를 15일 남겨둔 3일 현재까지 대표 경선 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는 직전 대변인이던 박 진 의원에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진 이신범 전 의원 등 2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외에 맹형규 권오을 의원 등 일부가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으나 소장파와 중진 일각에서 후임대표감으로 집중 거론됐던 홍사덕 총무나 박근혜 의원 등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다.

홍 총무나 박 의원 등이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는 것은 아직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전대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후임대표가 오는 6월 전당대회까지 석달 남짓 당권을 쥐는 과도기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7대 총선후보 공천작업을 최병렬 현 대표 체제에서 매듭짓기로 한 터라 총선결과가 나쁘게 나올 경우 후임대표는 공천에 관여도 하지 못한 채 총선책임만 뒤집어쓸 수 있다는 점도 이들 유력주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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