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선거사범’ 공천 취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02 19: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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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석의원 돈봉투전달 유감 열린우리당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적발된 당내 총선 후보들에 대해 `엄정 처리’ 방침을 정해 공천취소가 잇따를 전망이다.

정동영 의장은 2일 상임중앙위원회에서 남궁석 의원 측근의 돈봉투 전달 사건과 관련, “우리당이 깨끗한 선거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가운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시하고 “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원리원칙대로 확고히 할 것이며,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금품사례 등은 신속히 조사해 공천취소 등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의원은 이와 관련,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총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당은 이날 오후 신기남 상임중앙위원 주재로 공천재심위·법률구조위·윤리위가 참여하는 `클린선거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당내 선거사범에 대한 처리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창복 윤리위원장은 “선거법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아주 엄중하게 다룰 것”이라며 “깨끗한 정치를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당의 의지를 확인하고 그런 방향에 맞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대변인도 “투명한 선거의 주체로서의 열린우리당의 모습을 가져가야한다는 게 지도부의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해 선거사범에 대한 공천배제를 적극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우리당의 이같은 방침은 선거법 위반사례를 계속 방치해둘 경우 정치개혁을 창당 슬로건으로 내건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전체 총선구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선을 통해 총선 출마가 확정된 가운데 선거법 위반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수도권의 W, K, 충청권의 K 후보 등의 공천 취소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1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30년간 살아온 서울 송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정동영 의장은 “과거에는 강남·서초·송파지역이 이른바 한나라당의 텃밭처럼 인식돼 왔었고, 역대 선거에서도 우리당 입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그러나 최근 정당 지지도 추이를 보면 이 지역에서 우리당 지지도가 1등이어서 여러명의 당선자가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또 경기 고양덕양갑에 공천된 유시민 의원의 지역구를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의 일산갑으로 옮기고 전략지역인 서울 용산에 도시계획 전문가인 김진애 서울포럼 대표를 출마시키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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