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盧 입당시기 ‘저울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01 20: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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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총선 올인’ 결정판 야당 ‘전열 파괴’ 극대화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전 열린우리당 입당이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여권내부에서 노 대통령의 입당카드 활용시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노 대통령의 입당은 열린우리당이 정신적 여당에서 명실상부한 여당으로 자리매김하는 의미를 갖는 동시에 여권 `총선 올인’의 결정판으로 지난 1년간 참여정부의 업적에 대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는 정면 승부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총선을 친노(親盧) 대 반노(反盧), 또는 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몰고가려는 여권의 입장에선 노 대통령의 입당을 통해 대선 당시 친노 지지층의 재결집을 유도하고, 다른 한편으론 한나라당 등 야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점을 심사숙고 중이다.

실제 총선기획단 정세분석실은 한 보고자료에서 한나라당의 전당대회를 통한 지지층 재결집을 반감시키거나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통령의 입당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1일 “내분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의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점인 3월18일 전후해 대통령이 입당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대통령의 입당시기를 한나라당 전대 일정과 맞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입당문제는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라며 “정세분석실 보고자료는 보고만 되고 채택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한 정치인에 대한 검찰수사와 노 대통령 측근에 대한 특검수사, 총선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달 중·하순께 입당하는게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단장은 “6일까지 검찰의 정치인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고, 4월4일은 측근비리 특검의 시한”이라면서 “측근비리 내용이 현재까지 특별한 것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입당시점은 6일과 4월4일 사이가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양수 사무처장은 “14일까지 종로 후보가 확정되면, 대통령은 종로지구당에 입당원서를 내는 절차를 밟아야한다”며 “비례대표공천이 마무리된 뒤 25, 26일께로 예정돼있는 총선후보자 발대식 때 대통령이 입당하는 것이 총선전략상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입당에 대한 정치적 공방을 가장 짧게하는 방법을 택하겠다는 대통령의 기존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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