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적정국’ 예의 주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24 1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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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우리당은 총선 구도와 관련, 한나라당의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한 채 유동적인 정국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당이 상정하는 시나리오는 한나라당의 현상유지나 분당사태, 아니면 공천혁명과 지도부 세대교체를 통해 일대 쇄신을 단행하는 환골탈태 등 크게 세가지다.

물론 후자가 우리당으로선 가장 부담스럽다. 특히 총선 역학구도상 박근혜 의원이 총선 사령탑을 맡는 것을 최악의 경우로 보고 있다.

가뜩이나 영남의 우리당 지지율이 20% 전후에서 정체된 상황에서 `박 대표 체제’는 영남의 부동층은 물론 `조국근대화’의 향수를 지닌 중장년층을 자극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당은 일단 한나라당의 새 대표가 누가 됐든 총선 전 내부 개혁은 물리적으로 힘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국상황이 불리해질 경우에 대한 대응책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특히 한나라당의 쇄신이 민주당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대선때처럼 한나라당 저지를 위해 우리당을 지지하는 전략적 투표가 실현될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오히려 정체성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한나라당에 이은 내부 균열로 비쳐지면서 `불안한 선두’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는게 사실이다.

이라크 추가파병안에 대한 당론 조율을 놓고 진통을 겪었던 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입당 시기를 비롯,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리스트에 오른 현역 의원 구제와 외부인사 전략지역 배치 등 각종 당내 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총선후보 경선이 낮은 참여율로 인해 지역토호의 강세 및 조직선거로 흐르는 현상도 정체성 시비와 관련해 잠복했던 당내 불만을 표면화시키면서 우리당에 대해 유권자들이 실망할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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