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심사委 독자노선 ‘이상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22 18: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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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위원장 건재 한나라당이 최병렬 대표 퇴진문제를 놓고 내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총선후보를 결정하는 공천심사위의 활동이 주목된다.

공천심사위는 당 위기가 확산되던 지난 20일 현역의원인 박승국(대구 북갑) 민봉기(인천 남갑)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전국 31개 지역 단수우세 후보를 결정, 발표했다.

분당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당 지도부 문제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공천심사위의 이같은 `정상가동’은 무엇보다도 김문수 위원장이 지금까지 외부의 간섭을 물리치고 공천심사위를 독자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 기인한다.

김 위원장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최 대표가 자신의 공천문제를 “공천심사위에 맡긴다”면서도 총선 출마의지를 강하게 밝혔음에도 최 대표의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데 이어 홍사덕 총무에 대해서도 `전략지역 출마’를 권유, 당 지도부 자신들이 결단하지 못한 `희생’을 이끌어 냈다.

친최 진영이나 반최 진영 모두 공천심사위는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암묵적 동의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이 50여일 밖에 남지 않은데다 이미 절반이상 공천작업이 진행된 상황에서 공천심사위에 손을 댈 경우 공천작업 자체가 불가능하게 돼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 상황인식에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최 진영의 경우 상당수 공천불만자들이 포함돼 있지만 세불리기에 집착해 공천문제를 거론할 경우 자신들 활동의 순수성마저 의심받게 된다는 점에서 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구당모임’의 핵심인 원희룡 의원은 모임 때마다 “우리 활동은 사리나 사욕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된다”면서 “비록 세가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문제 등은 거론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공천심사위는 당의 내분사태와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가동됐고, 앞으로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당 지도부 공백으로 인해 오히려 공천심사위 활동에 간섭할 시어머니가 사라져 공천심사위의 독립적 활동을 보장하고 있다는 역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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