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서울전략지 공천몸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19 19: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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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서초갑 여성후보 유력 우리당 동작을 외부인사 내천 반발 여야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을 둘러싼 진통으로 서울 지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서울의 일부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 이들 지역에 출마하려던 공천신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남과 충남지역이 어려운 우리당으로서는 수도권이 전략지역인 만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대해선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서울 강남갑·을, 서초갑·을 등 4개 선거구 중에서 1곳에 현역의원을 물갈이하고 여성후보를 전략공천할 것으로 관측됐다.

19일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서초갑에 이혜훈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연구교수가 단수우세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당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박원홍 의원은 최근 여성 공천심사위원에게 “서초갑에 왜 여성을 공천하려고 하느냐. 음모설을 믿지 않지만 문제있는 것 아니냐”면서 “나는 죽어도 출마한다”고 ‘무소속 출마불사’를 강력히 시사해 후유증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도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 이에 따른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작을 지역구는 백계문 전 민주당 서울시지부 사무처장과 정은성 전 청와대 통치사료비서관, 홍성범 전 노무현후보 선대위부대변인 등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민주당 유용태 의원에게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중앙당의 판단이 내려지면서 외부인사 내천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관측 됐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지난 18일 “영입인사가 지역구를 바꾸면 지금 후보들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으나, 좀 불리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천신청자인 모씨는 “우리 가운데 누가 나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낙하산 공천은 정치신인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으로 개혁을 지향하는 우리당의 모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공천을 신청한 모든 사람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낙하산 공천시 집단반발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지난 17일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열어 서울 종로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함에 따라 ‘정동영·박진 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영선 대변인은 지난 18일 “전략지역은 정당 지지도는 앞서지만 현재의 후보군이 경쟁력이 약해 당선이 불투명하거나 선거전략면에서 특별한 판단이 요구되는 지역을 말한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정동영 의장의 출마는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정 의장의 출마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이미 공천을 신청한 이성호 전 시의원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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