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재오 남경필 의원 등 당내 초재선 그룹은 공천심사위의 `최대표 총선불출마’ 결정에도 불구, 이날 낮 모임을 갖고 최 대표 2선후퇴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 대표에 호의적이던 중진그룹들도 별도 모임을 갖고 `이회창 책임론’을 담은 최 대표의 수습안을 성토하고 소장파 의원들과 공동보조를 맞추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어서 당내에서는 지난해 6월말 출범한 `최병렬 체제’가 7개월여만에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구 지하철참사 1주기 추도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중인 최 대표가 이날 오후 당사로 복귀해 자신에 대한 공천심사위의 불출마 권고 결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오전 전격 이뤄진 공천심사위의 최 대표 총선 불출마 권고는 전날 최 대표의 당 내분 수습방안에 대한 당내의 격렬한 반발을 감안한 궁여지책으로 해석된다.
최 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공천심사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입장표명을 유보한 대신 최근 당 지지도 정체 등의 책임을 이 전 총재에게 돌리면서 소장파들은 물론 중진들까지 `반최’전선에 가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지난 17일 밤 최 대표와 면담을 갖고 이런 충격요법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지하철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 `불출마 권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고개만 끄덕인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최 대표는 오전 임태희 비서실장으로부터 공천심사위의 결정을 보고받고 아무런 말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측은 “대표가 심사위에 일임한다고 했으니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수용불가피’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최 대표와 가까운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나는 심사위에서 최 대표 불출마에 반대했지만 다른 위원들이 강하게 주장해 어쩔 수 없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최 대표의 불출마 카드로 사태가 수습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은게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선대위 조기 출범을 통해 사실상 당권을 선대위에 넘기거나 내달 15일께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함으로써 최 대표가 말했던 `뉴한나라당’으로 총선에 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어 이날 잇단 그룹별 회동 결과가 주목된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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