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낙천대상 구제 움직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16 18: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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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선·송영길·김정길 거론 야 3당과 달리 총선시민연대와 유일하게 보조를 맞췄던 열린우리당이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을 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당 내에서 구제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배기선 송영길 의원과 김정길 상임중앙위원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낙천대상이 된 배 의원의 경우 당 홈페이지에서 구명운동이 전개될 정도로 당직자들 사이에서 동정론이 강하고, 송 의원과 김 상임위원에 대해서는 각각 초선 의원들과 지도부에서 구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송 의원의 경우 김성호 김태홍 임종석 의원이 공개적으로 공천을 요청했고, 김 상임위원은 16일 `소명’ 기자회견도 열었다. 이들 외에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는 정대철 이상수 의원에 대해서도 김원기 고문 등 중진그룹을 중심으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 정읍이 지역구인 김 고문은 지난 13일 “대선승리를 위해 노력한 두 의원을 볼 면목이 없다”며 단수후보 공천을 거부하기도 했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도 구제론에 긍정적이다. 김광웅 공천심사위원장은 “당사자의 소명을 받아본 뒤 그것을 토대로 신중하게 공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천대상자들과 함께 자격심의가 보류된 정대철, 이상수 의원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일단 무죄추정이 원칙”이라며 “만약 출마하겠다고 한다면 마지막 단계에서 공천심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 구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내 일부에서는 구제 움직임이 시민사회의 요구를 거부하는 구태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시하고 있어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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