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력여성 전진배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15 18: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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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여성정치인들을 서울 지역구에 전진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불법정치자금 등 정치권이 어느때보다 혼탁한 가운데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지닌 여성들이 유권자들의 정치권에 대한 기대심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5일 각 정당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우세지역인 서울 강남, 서초지역 4개 선거구 중에서 1곳에 현역의원을 물갈이하고 여성후보를 전략공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서초갑에 올해 40세로 미 UCLA 초빙교수를 지냈고 총리실 등 정부 여러 부처 자문위원으로 다양한 정책참여 경험을 지낸 이혜훈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연구교수가 단수우세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다.

일찌감치 최병렬 대표의 지역구인 `신정치 1번지’ 강남갑에 공천을 신청한 김영선 의원도 여성후보 고려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은 `미성년 매춘과의 전쟁’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은 김강자 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서울지역에 출전시킬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전 과장은 비례대표 상위순번을 약속받고 민주당에 입당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상품성’을 고려해볼 때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서울 지역 전체 선거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도부는 김 전 과장에게 서울의 민주당 강세지역 중 김 전 과장이 종암경찰서장으로 재직하며 인연을 쌓은 성북을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김 전 과장이 성북을에 출마할 경우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김 전 과장은 비례대표 케이스로 영입됐지만 지역구에 출마해도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스스로 결심만 내린다면 지역구 출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과장은 “정치에 입문하기로 결심한 것은 지역구에 얽매이지 않고 여성과 아동, 청소년 정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며 “따라서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20대 `얼짱’으로 전국구 배치가 유력하게 거론되던 윤선희 중앙위원의 지역구 출마를 적극검토하고 있다.

윤 위원은 “서울 동작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다가 중앙위원 경선에 나가기 위해 출마의 뜻을 접었었다”며 “지역구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본인들의 완강한 고사에도 불구하고 MBC 앵커출신인 박영선 대변인과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김현미 총선상황실장에 대해서도 서울 등 수도권 출마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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