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총무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11일) 소장파 의원들이 당 진로와 관련해 걱정어린 충고를 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원내대책과 관련된 얘기였다”면서 “원내대책과 관련해 책임져야 할 총무로서 총무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홍 총무는 “오는 16일 FTA 비준동의안 처리까지만 책임지고 17일 화합과 전진을 위한 새 원내사령탑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홍 총무는 `최병렬 대표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통보했다”고만 말했다.
홍 총무는 그러나 당 지도부의 자기희생적 결단을 요구한 전날 소장파 의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사전에 아무 상의없이 총선을 불과 60여일 앞둔 시점에 그런 일을 한 것은 참으로 사려깊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서청원 의원 석방안 국회 가결을 둘러싸고 당내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 총무가 사퇴키로 함으로써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최 대표의 대응 및 선택이 주목된다.
홍 총무는 지난 2003년 7월 소속 의원 전체의 직선을 통해 선출됐으며 10개월만에 사퇴키로 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총무는 선출직이지만 당대표의 권능으로 사표를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상임운영위원들도 홍 총무의 사퇴를 만류했다고 배용수 부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홍 총무는 최 대표의 사표반려방침을 전해들은 뒤 기자들에게 “정리해야지, 빨리 정리해야지...”라고 말해 최 대표의 사표반려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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