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앤문 不法자금 집중추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11 17: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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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측근등 핵심증인 불참 통보 …‘알맹이 없는 청문회’ 국회 법사위는 11일 대검청사에서 `불법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를 열고 썬앤문 그룹의 불법대선자금 제공의혹,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 불법 대선·경선자금 의혹 등에 대한 기관보고를 듣고 증인신문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는 시작부터 진통을 겪었다. 이날 오전 10시 회의시작 직후 열린우리당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송영길 유시민 안영근 정장선 의원 등이 대검찰청 회의장에 몰려왔고, 우리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잇따라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진행방해)를 했다.

특히 법사위원이 아닌 유시민 의원은 법사위원석에 앉아있다가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의 요구에 따라 `멋쩍게’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국회는 합법적인 `서청원 탈옥 사건’을 하지말고 민생을 돌봐야한다”며 “정치선전장과 폭로장이 되고 있는, 알맹이 없는 비생산적인 청문회를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도 “국회가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를 석방해놓고 수사팀을 상대로 청문회를 계속할 수 있느냐”며 열린우리당측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차떼기자금 장물을 어떻게 썼느냐. 수사를 전담하는 대검관계자들에게 질문할 자격이 있느냐”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청문위원 `자격’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저런 철없는 이야기를 계속들어야 하느냐”며 반박했고, 함석재 의원은 “민주당에서 적극적으로 청문회를 하자고 해놓고 효율 얘기하면서 하자, 하지말자고 얘기하면 안된다”고 함승희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기춘 법사위원장은 “청문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위원들은 회피하라”며 “의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발언을 해야지, 의사를 지연시키는 발언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노 대통령의 측근 등 핵심증인들이 대거 불출석 의사를 통보해 `알맹이 없는’ 청문회가 되고말았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안희정 전 노 후보 정무팀장과 노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 등 노 대통령 측근인사들과 2000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게 2000만원을 제공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정 의장 후원회장인 한영우씨 등 모두 20명이 불참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핵심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해 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광수 검찰총장은 인사말에서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주변인사 비리수사에 있어 검찰은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검찰권 행사를 총괄하는 검찰총장으로서 증인으로 서는 것은 적절치 않으므로 선서없이 수사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이 노무현 후보 경선자금으로 5000만원을 줬고, 썬앤문 그룹 전 부회장 김성래씨가 이광재씨를 통해서 1억원을 줬고, 어제 김씨의 증언을 통해 밝혀졌듯이 1억원을 또 줘 총 2억5000만원이 건네졌다”며 “영수증 처리가 됐더라도 정치자금 기부한도를 초과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검찰 수사가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은 당의 조직적인 범죄로 하고 있고 여당측은 측근들이 조금씩 받은 개인비리로 호도되고 있다”며 “특히 노 대통령은 자신은 깨끗한 개혁의 주체로, 야당은 타도대상, 파렴치범으로 몰면서 이번 총선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광수 총장은 “검찰은 여야를 넘나들어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속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주요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을 때 검찰이 수사를 한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하지만 어떻게 수사를 오늘 하고 싶다고 할수 있느냐”고 밝혔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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