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펀드’ 낱낱이 밝혀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04 1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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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崔대표 국회 연설 당사·연수원 팔아 불법자금 반환할터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4일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인 민경찬씨 거액 펀드 조성의혹과 관련, “노 대통령과 검찰은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계약서 한장 쓰지 않고 두달만에 653억원을 쓸어모았다’는데 신용불량자에 법인등기도 없는 민씨를 보고 투자를 했겠느냐, 아니면 노 대통령을 보고 투자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연설에서 불법대선자금 수사로 인해 추락한 당의 입지를 반영하듯 통렬한 `자기반성’과 이를 토대로 투자, 교육 등 5대 부문에서의 혁신을 강조한 뒤 노 대통령 취임 이후의 각종 비리의혹을 제기하는 `대여공세’에도 주력했다.

특히 최 대표는 30대 이상 각 세대별 불만사항에 대한 자체 진단을 토대로 이들을 위한 구체적 대안 프로그램 추진의사를 밝히는 등 대선자금수사 이후 급속히 이탈한 것으로 판단되는 지지층 재결집도 적극 시도했다.

최 대표는 먼저 “국민에게 용서만 구할 수 있다면 광화문 네거리에서 석고대죄라도 하고 싶었다”고 `차떼기’로 대변되는 불법대선자금 모금을 반성했다.

그는 “스스로 나태와 안일에 젖어서 변화하는 시대에 나가야 할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자기희생과 책임을 소홀히 한 채 기회주의 세력과 부정부패 인사의 우산이 되기도 했다”고 하는 등 당의 과거를 `참회’하기까지 했다.

이런 반성위에 최 대표는 당사와 천안연수원 매각후 국가헌납, 혁명적 공천물갈이 실현, 확고한 국가관과 도덕성을 갖춘 참신하고 능력있는 신진세력의 당 주체세력화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의 1년을 `국민파산’ `국민절망’ `안보해체’의 시대라고 혹평했다.

그는 “매년 50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3만개나 줄었다”는 등 조목조목 수치까지도 제시했다.

특히 최 대표는 30대 이상에 대해 세대별 공략에도 치중했다. 식민지에서 태어나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고(60~70대), 남의 나라에 간호사, 광부로 가서 달러를 벌어들이며(50~60대), 20대는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고 30대에는 힘겨운 세계화의 파도를 온몸으로 넘은 세대(30~40대)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을 해줬느냐는 것이 최 대표의 주장이다.

이 같은 진단을 바탕으로 최 대표는 투자, 교육, 가정, 외교.안보, 부패척결.정치개혁 등 5대 부문의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가정을 갖고 있는 30대 이상 유권자들을 겨냥한 부분이다.

최 대표는 권역별 투자전략지역 조성, 고부가가치 산업의 법인세 면세 등 투자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강구방침을 밝히고 이를 위한 정쟁중단 및 경제살리기를 위한 여야 공동노력을 강조했다. 특히 “경제를 살리고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노 대통령의 경제외교에 동행할 용의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교육개혁 방안으로 최 대표는 고교 선지원후배정, 이동수업 확대 등 종전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은 물론 세계 초일류대학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교육시장 개방방침 까지도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가정해체의 위기를 막기 위해 경찰의 기능을 강화해 사회질서를 바로잡고 음란·퇴폐 정면차단 의지를 밝힌 뒤 현 정권의 외교·안보를 불안하다고 규정하고 이를 바로잡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최 대표는 북핵문제 해결 및 경제살리기를 위해서도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친미도 반미도 아닌 `용미(用美)주의’라는 국익중심 외교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당의 운명을 걸고’ 부패척결과 정치혁신에 나서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특히 그는 돈안드는 대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어려울 경우에는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개헌론’도 제기했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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