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폭’ 예상외로 클듯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04 17: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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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심사 1단계 신인 낙점 16% … 단수유력후보 96곳 결정 한나라당이 지난 3일까지 227개 지역구(현행 기준) 중 96곳의 단수 유력후보를 결정, 공천심사 1라운드를 마쳤다.

4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그동안 주로 현역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공천여부를 결정해왔다는 점에서 2라운드에선 현역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의 물갈이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단수후보가 결정된 96곳 중에서 신인이 낙점된 곳은 ▲서울 중구 박성범 ▲영등포갑 고진화, ▲동작을 김왕석 ▲인천 부평갑 조진형 ▲경기 성남 수정 김을동 ▲부천 원미갑 임해규 ▲하남 김황식 ▲파주 이재창 등 15곳(16%) 뿐이다.

아직 단수후보를 정하지 않은 119곳은 여론조사를 재실시하거나 추가로 영입에 나서는 등 심사를 계속하고, 일부는 공개토론 또는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물갈이 폭과 새로 등용될 신진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때문에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지역 중 일부 전략공천지역이나 선거구조정대상지역을 제외하고는 기성 정치인들의 공천탈락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문수 위원장은 “57개 여론조사 실시 지역 중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 현역의원 탈락가능성이 높은 곳도 있다”며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를 예고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현역 의원의 경우 공천탈락 반발에 대비, 몇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 탈락의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일부 현역의원이나 중진 정치인의 공천탈락 가능성이 현저한 경우 `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자진사퇴를 종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현역 물갈이뿐만 아니라 선거판세의 흐름을 바꿀 전략공천에 대한 고려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최병렬 대표와 홍사덕 총무가 공천신청한 서울 강남 갑·을 지역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물갈이’가 본격화되면 탈락 또는 탈락위기자들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기배, 박원홍 의원과 김중위 강동갑 위원장 등 서울지역 지구당위원장 10여명이 3일 저녁 모임을 갖는 등 현역의원과 위원장들의 그룹별 모임이 부쩍 늘어 주목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정당법 개정이 현재로선 비관적이어서 유권자 5%, 1만명 수준으로 선거인단을 꾸려 경선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경선 후유증이 예상되면 경선을 못할 것”이라며 경선최소화 불가피론을 지적했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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