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영부산시장 自殺 공방 뜨겁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04 17: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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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표적·강압수사 의혹 제기 정치권은 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에 대해 일제히 “안타깝고 애석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권력에 의한 테러’라고 주장하며 검찰의 표적·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안 시장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4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당은 안 시장 자살은 여권의 입당권유를 거부한데 대한 검찰의 표적·강압수사의 산물이라고 주장하고 권철현 의원을 단장으로 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조만간 부산에서 규탄집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주요당직자회의를 참석자들의 묵념으로 시작한 한나라당은 교도행정 책임자의 문책도 요구키로 했다.

최병렬 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몇차례 도와달라고 했으나 거절했다는 얘기를 안 시장으로부터 들었고 그후 수뢰혐의로 구속됐다”면서 “안 시장은 부산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노무현 정권의 총선전략에 의한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박 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안 시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안 시장의 죽음은 무도한 노무현 정권이라는 권력에 의한 살인으로, 총선 `올인’ 전략의 결과이자 비열한 야당탄압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이날 안 시장의 자살은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경선자금 수사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표적수사의 산물이자 여권의 자치단체장 빼가기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대여 압박에 한나라당과 보조를 맞췄다.

조순형 대표는 “검찰수사와 기소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고, 김경재 상임중앙위원도 “검찰이 강압수사로 안 시장의 자존심을 자극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영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인권유린과 강압수사가 없었는지 한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김혁규, 김정길상임중앙위원 등을 안 시장 빈소로 내려보내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안 시장의 자살경위를 철저히 밝히되 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어이없는 일로 왜 그렇게 목숨을 끊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 뿐”이라며 “한 사람의 죽음을 각당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해 정치적으로 언급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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