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의 시선은 구속 전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고 했던 이상수 전 선대위 총무본부장의 입에 쏠려 있다.
이 의원측에서 대응 차원의 폭로 검토설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우리당은 3일 김정길 상임중앙위원이 위원장을 맡는 `민주당 16대 지구당지원금 조사위’를 구성, 관련 자료 수집에 착수했다. 여기에다 최근 서울구치소를 다녀온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주장을 전해들은 이 의원이 “그 사람이 그랬다고? 허허”하며 웃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의 미소가 무엇을 뜻하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계속 저런 식으로 나오면 민주당은 다 날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일 이 의원을 면회한 한 측근은 “대장(이상수)은 가만있으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민주당이 한번 깐다면 그 이후는 더 볼만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시간차를 두고 민주당 현 지도부를 거론, “대선 때 지구당 외에도 (선대위) 지도부에 좀 더 갔을지 모른다” “당선축하금 내지 격려금을 수고했다고 줬는데 얼마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현 지도부에는 대선 당시 선대위 핵심으로 활동한 조순형(선대위원장) 추미애(국참본부장) 김경재(홍보본부장) 의원이 상임중앙위원으로 포진해있다.
이런 점에서 이 의원의 카드는 민주당 전체를 사정권에 넣는 핵폭탄급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우리당 이강철 전 상임중앙위원은 “이상수 의원이 뭔가를 꺼낸다면 민주당에서 증발된 200억 횡령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폭로를 결행할지는 불투명하다.
그 자신이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실제 폭로가 이뤄질 경우 우리당의 희생까지 불가피한 자폭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당 청문회 위원인 이종걸 의원도 “공격의 초점을 한나라당에 맞춰야 한다”며 전력 분산을 우려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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