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委 구성’ 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01 20: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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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 체제 어떻게 할까 민주당이 금명간 총선을 대비한 선대위 체제로 전환, 침체된 당 분위기 쇄신을 시도할 예정이나 선대위 구성 문제로 논란을 벌이고 있다.

논란의 쟁점은 총선을 앞두고 당을 지휘할 선대위원장을 누구로 내세우느냐는 것.

당초 당 지도부는 대구 출마를 선언한 조 대표가 영남권을, 추 위원이 수도권과 중부권을, 한화갑 전 대표가 호남권을 맡는 3인 공동체제를 검토했으나, 한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발부로 이 방안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운태 사무총장 등은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의 공동 위원장 체제를, 장성민 청년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들은 추 위원의 단독 위원장 체제를 선호하며 의견이 맞서 있다.

공동 위원장 체제를 선호하는 측의 주장은 안정적인 이미지의 조 대표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추 위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또한 선대위원장이 총선기간 전국을 순회하며 `지원사격’을 펼치려면 공동 위원장 체제가 단독 위원장 체제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공동 위원장 임명 주장은 추 위원에게 당의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중진 의원들이 특히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독 위원장 체제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추 위원이 혼자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이 `흥행성’면에서 공동 위원장 체제보다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40대의 여성 정치인인 추 위원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도 제대로 각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조 대표가 대구 출마를 선언, 스스로 전국적인 지원 활동이 제약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이들의 주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들은 “조 대표와 추 위원을 공동 위원장으로 임명하자는 주장은 당을 현 체제로 유지해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술책”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추 위원을 사실상 단독 위원장으로 내세우되, 제3의 인물을 공동 위원장으로 내세우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추 위원에게 권한을 집중시킨다하더라도 효율적인 지역구 지원 등 선거전략상 공동위원장의 필요성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최근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김경재 의원을 서울의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배치하거나, 비례대표 후순위로 돌려 추 위원과 함께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하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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