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청년층 잡아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01 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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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계층 ‘총선 거점’총선참여 유도 집중공략 열린우리당의 청년층 공략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정동영 의장은 연일 계속되는 민생투어의 강행군 속에서도 지난달 29일 가수 서태지 콘서트에 참석한 데 이어 31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 전시회를 관람하는 등 젊음층과의 `스킨십’을 갈수록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의장 당선 일성으로 청년실업 극복을 외쳤던 그는 설연휴를 앞두고 전경과 군부대를 방문, 격려한데 이어 대전으로 내려가 청년실업 문제를 놓고 지방대생들과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젊은 행보’는 당내도 예외가 아니다. 30일에는 당 출입기자들에게 “언론이 800만 국민이 본 영화를 안 보면 문화코드를 읽지 못한다”며 영화 `실미도’ 관람표를 구입해 나눠줬다.

이에 대해 박영선 대변인은 1일 “젊은이들의 현장 목소리를 민생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문화체험”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청년층을 염두에 둔 총선 전략의 일환이란 해석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실제 우리당은 지난해 9월 민주당 탈당 후 청년 및 여성표 확보에 당력을 기울였지만 차별화 실패로 인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넉달째 정체상태를 면치 못했던 지지도는 지도부 교체 후 20~30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당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이들 계층은 우리당의 `총선 거점’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문제는 실제 이들이 투표장에 나오느냐에 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이 “열린우리당의 지지자 중 절반은 투표일에 낚시나 갈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전을 장담한 것도 이런 판단에서다.

신기남 상임중앙위원도 “사실 젊은층이 고민”이라며 “막연한 지지가 아닌 투표장에 나가는 확실한 지지가 돼야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 지도부는 민생투어의 초점을 청년과 여성에 맞춰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한 당직자는 “이번 총선에서 청년층의 투표율은 극도의 정치불신과 맞물려 역대 최저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총선승리의 관건이 이들의 참여에 달려있다고 보고 여러가지 이벤트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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