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맞짱’ 바람 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28 18: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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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초선, 인기노려 중진들에 잇단 선전포고 17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지역의 정치신인과 초선 의원들이 상대 당의 중량급 인사를 지목해 “나랑 한판 붙자”며 `정치적 결투’를 신청하는 `맞짱’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총선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는 `맞짱’ 현상은 대결의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정치신인들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상대 당 중진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 때문에 당분간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맞짱’의 원조격인 한나라당 박 진 대변인은 지난 18일 종로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게 “정치 1번지 종로에서 한판 붙자”며 `결투’를 신청해 첫 물꼬를 텄다.

다음날 민주당 전성철 글로벌스탠더드 정책기획단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게 “비례대표로 숨지 말라”면서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서의 재대결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서울 서대문을 한나라당 공천신청자인 정두언 전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민주당 장재식 의원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 중진들에게 “서대문을은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곳”이라며 “가급적 대표나 최고위원을 지내신 분이 오셔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달라”고 공개 초대장을 보냈다.

정 전 부시장은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한화갑 전 대표같은 분이 서대문을에서 대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서울 노원갑 열린우리당 후보공천을 신청한 우원식 전 서울시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시국사건 2심 담당검사였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부산 북·강서갑 공천자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공개서한을 통해 “더이상 지역주의에 기대지 말고 서울로 올라와 나와 당당하게 겨뤄보자”고 서울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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