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수도권 출마 선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27 17: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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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사 기자회견서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는 27일 “지금까지 저를 키워주고 아껴줬던 고향의 품을 떠날 것을 선언한다”며 현 지역구인 전남 무안·신안을 떠나 17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와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의 서울 출마선언 등에 이어, 민주당내 동교동계 좌장이자 최대 실세인 한 전 대표가 기득권 포기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호남지역 공천 물갈이 바람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수도권 출마지역으로 서울 양천, 관악구와 경기 안산, 일산 등을 놓고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칠 수밖에 없음을 깊이 헤아려 달라”며 “반드시 길이 있기 때문에 가는 것만은 아니며, 잘못 난 길이라면 새로운 길을 내서라도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형 같은 지역 분열의 장벽을 넘어 역사적 정권교체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키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민주당은 한국 민주주의의 본산이자 평화통일과 개혁의 구심체였다”며 “이제 민주당은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뉴민주당 플랜’을 통해 이 나라를 걸머지고 나갈 유능한 경제, 국제전문가들을 모아내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뤄나갈 합리적 개혁세력의 중심으로서 민주당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나를 버리고 민주당을 살리겠다면 나도 살고 민주당도 살아날 것이나, 자기의 이득만을 추구하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나도 잃고 민주당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해 다른 호남권 중진들의 결단도 촉구했다.

한편 당내 소장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장성민 청년위원장도 이날 공개적으로 호남 중진들을 향해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 위원장은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는 분들은 대구출마를 선언한 조순형 대표와 무소속출마를 결정한 김홍일 의원,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한화갑 전 대표의 용단을 배워야한다”며 “호남 물갈이가 신속하게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조기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선거전략의 관점에서 속전속결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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