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 김근태 설자리 사라지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19 18: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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堂 지지율 급상승 중진 입지 위축 … 노선달라 마찰음 가능성 정동영 의장을 전면에 내세운 열린우리당의 달라진 역학구도 속에서 김원기 전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정식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당의 무게중심이 중진그룹에서 정 의장이 이끄는 `개혁지도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탈당 후 넉달째 15%대에서 답보상태를 보였던 당 지지율이 지도부 교체 후 20%대로 급상승한 것도 중진그룹의 입지를 위축시킨 한 요인이다.

현실적 여건도 두 사람에겐 불리하다. 김 전 의장은 자신의 최대 후원자였던 정 대철 의원이 구속된 상태에서 지역구 사정이 밝지만은 않고, 김 원내대표는 사실상 다음달이면 임기가 끝나는 탓에 행동반경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김 전 의장이 최고상임고문에 추대되고 김 대표가 지난 18일 노무현 대통령과 상임중앙위원들간 청와대 회동에 동석한 것은 이들에 대한 역할분담론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우선 김 최고 고문의 역할에 대해 정 의장은 `해결사’라고 말했다. 그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께서 송영진 의원의 탈당계도 받아오셨다”면서 “의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않는 해결사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 고문이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거듭 밝혀온 `병풍론’과 궤를 같이한다.

김 대표의 경우 그 자신이 의장경선 불출마 이유로 밝혔듯이 선거법 등 원내에서 정치관계법 협상을 지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는 이미 14일 비공개 오찬회동에서 정 의장은 총선 사령탑, 자신은 원내 지휘자를 맡기로 역할 분담에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을 꼭지점으로 김원기, 김근태 두 중진이 밑에서 떠받치는 `삼각편대’의 순항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세 사람 모두 정치 역정과 철학, 노선이 달라 마찰음을 낼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갈등이 우리당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란 점에서 두 중진이 양보하고 지켜보는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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