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동영 효과’ 맞불 고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14 18: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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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 우리당 구도로 ‘압사’ 위기 의식 팽배 민주당은 14일 열린우리당이 지난 11일 정동영 상임의장 체제를 출범시킨 이후 상승세를 타는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민주당내에는 열린우리당의 상승세에 대해 `거품’이라며 평가 절하하고 여론조사의 신뢰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도 있으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한나라당-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의 틈바구니 속에서 압사할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있다. 민주당의 하락세가 총선 전략의 부재, 당직 인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 선거법 개정 논란의 와중에서의 잘못된 대응, 지지층의 물갈이 요구 외면 등에서 비롯됐다는 자성론이 터져 나오고 있으나, 마땅한 돌파구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순형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여론조사는 변화무쌍하고 부동층이 40~60%에 달해 한계가 있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다’는 발언, 당직 인선의 잡음이 내분으로 비친 점, 정치개혁협상에서 한나라당과 공조했다는 오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민주당이 `물갈이 무풍지대’로 인식되는 데 대해 “민주당에도 인적쇄신 요구가 없거나 국민의 바람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절차나 방식은 당헌에 정한대로 해야지 중앙당에서 하향식으로 방침을 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영환 대변인은 “민주당이 상승할 요인이 없었던 만큼 3등을 하는 것은 예견됐던 일이며 이것이 오히려 쓴 약이 될 수 있다”면서도 “되지도 않을 물갈이 주장보다는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후보를 공천하고, 명망가보다는 경쟁력있는 젊은 전문가들을 영입하면 자연스럽게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정동영 효과가 있겠지만, 국회 정개특위 문제, 당 지도부의 총선전략에 있어서의 탄력성 부족 등 우리 당의 지지율 하락 요인이 있다”며 “리더십의 엇박자를 다시 추슬려서 차근차근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효과’에 대해 김영환 대변인은 “`정동영 효과’는 곧 사그러들 조짐이 있다”고 주장했고, 김경재 위원은 “개인에 대한 과대포장의 허구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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