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총선행보 가속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13 17: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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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박영선씨 임명 … 선대위 체제 전환 추진 정동영 의장이 이끄는 열린우리당이 `최연소 대표’ 체제로 탈바꿈하면서 총선 행보에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당은 13일 상임중앙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MBC 앵커 출신인 박영선(44) 기자를 대변인에 임명하고, 소설가 김주영씨와 박재동 화백이 포함된 공직후보자격심사위 구성을 완료했다.

또 신기남 이미경 상임중앙위원이 맡고 있는 영입위원장에 이해찬 의원을 추가로 선임하고 주요 당직 인선도 마무리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교수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영입한 정 의장은 일정을 다소 앞당겨 이달말 당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 의장은 취임 첫날인 12일 총선기획단장에 자신의 측근인 김한길 전 의원을 기용하고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에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내정하는 등 `몽골기병’식 당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

새 지도부 출범과 동시에 당내 물갈이도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 의장이 이미 의장 수락연설에서 “과감하고 단호한 공천혁명으로 세력교체, 세대교체를 이룩해 내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탈레반(원리주의자)’으로 통하는 신기남 의원이 현역 의원에 대한 총선 공천과 관련, “칼질과 읍참마속이 불가피하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공천심사위 발족과 함께 당내에 `칼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창복 윤리위원장이 이날 “개혁의지를 성공시키기 위한 새지도부의 인적쇄신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정 의장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정 의장은 서울 강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택시 운전기사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는 등 전날 남대문시장에 이어 이틀째 민생 탐방을 계속하면서 당 지지율 제고를 위한 여론몰이에 진력했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합류한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택시기사들로부터 “서민들은 `차떼기’ 정치 때문에 `국회의원은 인간도 아니다’고 한다”는 성난 민심을 접하고는 “심야택시 미터기 올라가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를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동석한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LPG값 인상률을 완화하고 부가가치세 경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14일에는 서울시내 `달동네’를 방문하고 15일에는 대전 충남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아 청년실업 대책과 이공계 활성화 방안을 놓고 학생들과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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