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사유’ 집중포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30 18: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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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구랍 30일에 이어 31일에도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와 관련, “이제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 “탄핵사유에 해당된다”고 주장하며 이틀째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수사 결과 발표가 노 대통령은 물론 그동안 `도덕적 우위’를 내세우며 한나라당을 공격해온 열린우리당에 대해 반격을 가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전 당직자들이 나서 여권에 대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이번 측근비리의혹 수사발표로 노 대통령이 타격을 입게 된 만큼 조만간 지난해 대선자금과 관련해 한나라당에게 불리한 수사내용이 흘러나오는것 아니냐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도 감지됐다.

최병렬 대표는 홍사덕 총무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30일 주요당직자회의장을 찾아와 검찰 수사발표 내용을 조목조목 제시한 뒤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에서 국민들에게 거짓을 말씀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거론하면서 “닉슨 대통령이 하야한 직접 원인도 워터게이트 빌딩에 도청장치를 했냐 안했느냐가 아니라 거짓말을 한게 직접적인 계기가 돼서 탄핵을 당했다” “대통령직은 그만큼 도덕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국민과 역사가 요구하는 자리”라며 `하야’ 표현까지 썼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노 대통령은 이제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가 됐다”며 “노 대통령이 지금까지 한 말을 되짚어 보더라도 더이상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용인땅 거래는 호의적 거래였고,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은 편도 아니라는 노 대통령의 해명이 모두 허위임이 드러났다”며 “대통령은 더이상 허위변명과 정치도박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자신과 측근 비리를 숨김없이 자백하고 진퇴결정 등 사법적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정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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