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자 난립 대혼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29 1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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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9대1, 경기·인천 10.3대1 비리의원 지역구엔 더 몰려

내년 4.15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수도권 지역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난립 양상을 보이면서 어느 해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본사 정치행정부 집계에 따르면 46개 지역구인 서울은 총 458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평균 9.9대1의 경쟁률을, 경기와 인천은 10.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갑을과 노원갑을을 비롯해 경기 수원 팔달 등 분구 대상지역구에 후보자들이 대거 몰려 20대 1 안팎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비리의혹 의원 지역구와 상대적으로 현역의원이 열세인 지역구에도 후보자 난립현상이 심했다.

이처럼 예비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은 1인보스가 절대적 공천권을 행사했던 `3김 시대’ 이후 각 정당이 `상향식 공천’을 채택하면서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나라당 내부의 세대교체론과 민주당 분당 등이 신인들의 도전을 자극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기성 정치인과 신인, 직업 정치인과 전문가 집단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각 정당의 내부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총선이 임박해지면서 정치권의 재편 가능성, 선거구 획정 및 각 당의 경선 결과 등에 따라 실제 총선 경쟁률은 이보다 훨씬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정대철(서울 중구. 11대1) 박명환(서울 마포갑. 19대1) 박주천(마포을. 17대 1) 이훈평(서울 관악갑. 9대 1) 의원 등의 지역구를 비롯, 비리 연루설로 상처를 입은 중진들의 지역구에 출마자들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또 분구가 예상되는 서울 송파갑을과 노원갑을 등의 지역구는 20명 안팎의 경쟁자들이 몰렸다. 반면 같은 분구 예정지인 서울 성동의 경쟁률은 10대 1로 다른 지역과 비슷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서울 동대문을(5대 1),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서울 강북을(4대 1), 추미애 의원의 광진을(6대 1),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의 도봉갑(5대 1) 등도 비교적 경쟁률이 낮았다.

서울의 경우 모든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주요 정당의 출마희망자들이 몰려 최대의 격전지임을 예고하고 있으며, 특히 민주노동당과 사회민주당 등 진보정당도 적잖은 후보군이 틈새를 노리고 표밭갈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인천지역에서 민주당은 분당사태로 인해 출마희망자들이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바람에 성남 분당갑, 의정부, 동두천·양주, 고양일산갑, 인천 남동을 등 일부지역구에서 출마예상자가 없는 현상도 빚어졌다.

한편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강서갑(신기남-조재환), 인천 계양(송영길-박상희) 등 현역의원들간 대결도 관심사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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