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양강구도’ 발언에 대한 선관위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등 압박을 계속했다.
추미애 의원은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89년 8월 19일 영등포 보궐선거때 노 대통령과 성씨가 같은 노태우 당시 민정당 총재가 영등포 유권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선관위가 위법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며 “선관위는 과거 사례를 반추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위원은 “지지도가 30%에 불과한 노 대통령이 이번 총선이 자신의 대리전이라며 지지정당을 공공연히 밝히고 막말을 불사하는데도 선관위는 (발언자가) 대통령이라서 `사석에서 오간 말’이라며 발을 빼는 직무유기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선관위의 공정성이 15년전보다 후퇴했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조순형 대표는 “노 대통령은 덕담이었다, 미안하다고 했다는데 민주당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도 아니고 치고 빠지기,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고도로 계산된 심리적 교란작전”이라며 “총선이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원내외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회의를 시작하면서 “대표 취임이후 회의 모두발언 형식을 빌어 많이 말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정쟁에 몰두하게 된 건 아닌가 생각한다. 민생 얘기를 많이 해야겠고 정쟁이 주가 돼선 안된다”면서 자성론을 폈으나, 이내 “그렇다고 정쟁에 관해 언급을 안 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6, 27일 전국의 성인남녀 118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95% 신뢰구간에 ±2.8)에서 노 대통령의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다’는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67.1%, 적절하다는 응답은 22.4%였고, 이같은 논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6%로 동의한다는 응답 33.7%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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