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의장후보 8명 선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29 18: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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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출신 김두관 예상뒤엎고 낙선 고배 열린우리당은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의장경선에 입후보한 13명을 상대로 예비선거를 실시해 8명의 후보를 선출했다.

중앙위원 173명중 161명이 1인3표씩을 행사한 이날 예비선거에서 유재건, 김정길, 장영달, 이미경, 신기남, 정동영, 이부영, 허운나(이상 기호순) 후보가 새해 1월11일 전당대회에 나갈 의장경선 후보로 뽑혔다.

그러나 당초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영남출신인 김두관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역시 영남출신인 김태랑 상임중앙위원도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특히 참여정부 초대 행자부장관을 지내는 등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가 가장 잘 맞는 인사중 한명으로 알려진 김두관 후보가 떨어진데 대해 당내에서는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인지도가 부족해 떨어진 것 같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향인 경남 남해·하동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정길 전 의원이 `자연스럽게’ 영남후보 단일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으며, 당내에서는 20~30대 젊은층과 호남대의원들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동영 의원과의 `빅매치’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당초 정동영 의원과 김근태 원내대표간 기대했던 `빅매치’가 무산되자 `흥행보완카드’로 영남후보 단일화를 노린 중앙위원들의 표심이 이날 예비선거에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재야세력 단일화를 모색해온 3선의 장영달 의원과 당내 화합 및 단합을 강조한 재선의 유재건 의원이 후보군에 포함돼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며, 후보들간의 합종연횡도 예상된다.

장·유 두 의원이 후보군에 들어간데는 김근태 원내대표의 지지층과 새지도부의 `노·장·청’ 조화를 바라는 김원기 공동의장과 정대철 의원 등 당권파와 중진의원들의 표심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에서 우리당이 원내 제1당이 되지 않을 경우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신기남 의원과 주로 신당연대와 개혁당출신 중앙위원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되는 이부영 의원도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이미경, 허운나 후보는 8명의 후보중 2명을 여성으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후보로 자동 확정됐다.

이날 뽑힌 8명의 후보는 1월5일부터 지방, 중앙방송사 순회토론회를 가진뒤 1월11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1인2표제 방식으로 대의원단(1만1800여명) 투표를 통해 상임중앙위원 5명을 뽑는다.

상임중앙위원 5명중 최다득표자가 의장으로, 차점자 4명이 상임중앙위원으로 각각 선출되며, 5위내에 여성이 없을 경우 6위 이하중 최다득표한 여성후보가 자동 5위로 상임중앙위원에 임명된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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