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바쁜 행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27 16:53:3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前정부 각료와 외식·합동세배 지난 2월 퇴임이후 대북송금 특검및 측근들의 잇단 구속, 건강상 이유 등으로 외부와 접촉을 극도로 삼가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달 3일 `김대중 도서관’ 개관 이후 부쩍 행보를 넓히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 3주년’을 기념해 국민의 정부 시절 각료들과 외식을 함께 했고, 15일에는 춘사 나운규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동교동 도서관 집무실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도 자주 면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해 첫날 오전 국민의 정부 시절 수석비서관과 각료를 역임했던 인사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다과를 함께 할 예정이며, 오후에는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인사 100여명으로부터 합동 세배를 받는다.

김 전 대통령측은 “퇴임후 첫 새해를 맞아 과거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에게 집을 개방하기로 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 전직 각료나 수석비서관, 비서관 가운데는 현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인사도 있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인사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김 전 대통령은 또한 내달 5일에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김한정 비서관은 27일 “최 대표가 단식기간 김 전 대통령의 위로 전화에 대해 감사의 표시로 방문의사를 표시했지만 연말이라 시간이 바빠 연초로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내달 11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이들과 면담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11.28 전대이후 조순형 대표, 추미애 상임중앙위원 등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민주당원들은 현명하다”고 말해 `DJ의 의중은 민주당’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기 때문에 같은 뿌리인 열린우리당이 전대를 끝낸후 면담 요청을 해 오면 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당시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모범적인 전대를 치른 것을 치하한 것일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지도부를 선출해 면담을 요청해 오면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