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호남 물갈이론’ 파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24 19: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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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버리고 공천혁명위해 앞장서야”

당직 인선을 둘러싼 민주당 지도부의 파열음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틀 동안 당무를 거부하며 당직 인선에 대한 불만을 노출했던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지난 24일 중앙위원회에 참석, “당직 인선이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화합의 원칙에만 집착했다”며 “상임중앙위원회에서 합의된 사항이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번복된게 있었다”며 당 지도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추의원은 이날 공정한 총선후보 경선 분위기 조성을 주장하면서 `호남 물갈이론’을 정면으로 제기해 당내에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최근 당직인선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22, 23일 이틀간 당무를 거부했던 추 위원은 이날 오전 당무회의격인 중앙위원회의에 참석,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면서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에서 솔선수범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위원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선거 전략에서 민주당을 `호남 자민련’ 되라고 주술처럼 방방곡곡 외치고 다닐 것”이라며 “개혁은 민주당 몫이며, 갈등을 덮고 공천 등에서 당직 가진 사람들이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견마지로의 자세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경선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호남에서 솔선수범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경선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경쟁력있는 후보에 대해 배려해야 한다”면서 “사심을 버리고 공천혁명을 위해 앞장서자”고 말했다.

추 위원이 침묵을 깨고 호남 물갈이를 주창하고 나서자 수도권 의원들과 정치신인 그룹은 환영한 반면 호남지역 중진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당 관계자는 “호남지역 공천에서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수도권 선거를 기약할 수 없다”면서 “추 위원의 지적은 적절하고 옳은 주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남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측은 “추 위원 발언에 대해 특별히 논평하고 싶지 않다”면서 “공정한 경선 분위기 조성을 강조한 것 아니겠느냐”고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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