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재 진행중인 대선자금 검찰 수사와 앞으로 진행될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특검 수사결과가 총선 직전에 몰려있어 결국 내년 총선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의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다는 점에 근거한다.
이런 관측은 특히 노 대통령이 16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총선직전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더욱 자극하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대통령은 정치인”이라며 “언제든 입당해 당당히 선거운동도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내년 총선 직전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총선을 진두진휘할 수도 있음을 암시한 대목으로 풀이되고있다.
실제 노 대통령을 거의 매일 지근거리에서 접하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총선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이른바 `올 인’ 가능성을 의외로 높게 본다.
어차피 내년 총선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작금의 정국혼란 책임의 소재를 가려주고, 향후 권력분점 상황까지도 몰고갈 수 있는 중대변수이기 때문에 동원가능한 모든 역량을 투입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에서다.
이런 분위기는 특히 청와대와 우리당, 행정부 주변에서 강하게 감지된다. 개각 폭은 당초 2~4개 부처에 그칠것으로 예상됐으나 4~6개 부처로 확대될 수 있고, 청와대 수석·보좌관급 2~3명도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실제 노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정치하실 장관은 빨리 정리해달라고 했다”며 “개각 대상은 이처럼 스스로 털고 일어서시는 분, 업무처리 과정에서 신뢰를 잃은 분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각은 문책성 요인 뿐만 아니라 총선 차출용 성격이 혼재돼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현재 교체대상에 거론되는 각료는 윤덕홍 교육부총리, 권기홍 노동, 김화중 보건복지, 최종찬 건교, 한명숙 환경장관 등이다.
또 청와대 고위인사로는 정찬용 인사보좌관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 유인태 정무수석의 총선 차출설이 적지않고, 나머지 1~2명의 수석·보좌관의 교체설도 심심찮게 나돈다.
이와 함께 이미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혁규 경남지사를 비롯한 상당수 영남권 `친노(親盧)’ 인사들도 우리당 입당 결행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도 노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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