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 유용태 의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11 18: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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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투표서 53표중 36표 얻어 설훈의원 눌러 민주당 총선지도부 구성과 관련, 관심을 모았던 11일 원내대표 경선이 재선의 유용태 원내대표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번 경선은 한화갑 전 대표 계보인 설 훈 의원의 막판 출마에 반발한 이용삼 의원이 경선을 불과 1시간 가량 남겨두고 사퇴하는 등 상처를 남겼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의원 60명 가운데 5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경선에서 36표를 얻어 17표에 그친 설 의원을 19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유 원내대표의 당선은 박상천 전 대표와 정균환 전 총무 등을 주축으로 한 정통모임의 확고한 지지에, 특히 이용삼 의원을 지지했던 중도파와 강원 출신 의원들이 가세함으로써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 이적해 온 유 원내대표는 분당 과정에서 보였던 `민주당 지킴이’의 역할과 `특무상사론’을 부각시킴으로써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혈통’ 시비를 누르고 당선됐으나, 개혁파 중심의 새 지도부에서 보수적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열린우리당과의 재통합을 주장해온 설 의원이 재통합 결사반대 입장인 유 원내대표에게 패배, 재통합및 연합공천론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복할 전망이다.

68세의 조순형 대표에 이어 65세인 유용태 원내대표가 정책위의장 인선권과 원내 인사권을 가진 원내 사령탑을 맡음으로써 젊은 새 인물의 기용을 통한 세대 안배와 `노인당’ 이미지 탈피가 민주당의 숙제로 남게 됐다.

이번 경선에서 한화갑 전 대표는 당초 이용삼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했다가 자신의 계파인 설 훈 의원의 출마를 묵인함으로써 지난 10일 이 의원 등 강원 출신 의원들로부터 `의원직 사퇴’를 요구받는 등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었다.

아울러 경선 결과에서도 정통모임의 지지를 받는 유용태 원내대표가 당선됨으로써 당내 입지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삼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사퇴의 변을 통해 “출마 직후 당적 시비가 일었고, 설 훈 의원이 전격적으로 후보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사전 협의나 사후 양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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