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파격행보’ 신경 곤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06 18: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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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참여정부에 거리두는것 아니냐” 우려 열린우리당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잇단 `파격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일 민주당 새 지도부에게 “민주당원들은 참 현명하다”고 칭찬하고 최근 정치권 인사와 만나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 수용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련의 행보가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결 때 민주당의 힘을 빌린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게 5일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한 것도 `참여정부와 거리를 두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민주당과 `호남 결투’에 나선 우리당의 힘을 빼고 있다.

이상수 의원은 9일 “우호적 덕담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한편으로 애정도 갖고 있지 않겠나. 지지의사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과 DJ 관계가 밀착될수록 민주당이 얻는 것과 함께 손해보는 면이 있을 것”이라며 “DJ가 상징하는 지역주의와, 정당이 한 개인에 의존해 자기존재를 과시하는 것은 우리 정치가 뛰어넘어야할 벽”이라고도 했다.

당내 일각에선 특히 최근 DJ가 알선수재 혐의로 자신의 처남이 구속된 것과 관련, 참여정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파격 행보’를 통해 표출한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민주당의 자가발전에 불과하다”는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동교동계 출신인 박양수 조직총괄단장은 “그 분의 정치철학은 열린우리당과 딱 맞다”며 “`잔류당’이 호남에서 무너지게 생겼으니까 기를 쓰고 나선 것인데, 계속 호남을 볼모로 삼아 `세계적 선생님’을 전남의 지지자로 전락시켜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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