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방향 설정’ 고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04 19: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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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정국서 巨野에 집단 따돌림 당해 열린우리당이 신당의 방향 설정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 당이 처한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엄존하는 까닭이다.

대치정국에서 `거야(巨野)’에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서 무기력함을 노출한 것은 `미니여당’이 지닌 태생적 한계 때문이라고 치더라도, `신당의 길로 가고 있는가’라는 화두에는 대답이 엇갈리는게 우리당의 현실이다.

지지율 문제에서부터 중진그룹과 소장파는 시각을 달리 한다. 소장파의 리더격인 정동영 의원은 4일 “신당운동이 시작된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고 “신당할 때 초심인 사즉생(死卽生), 마음을 비우고 죽을 각오로 임하면 얼마든지 가능성과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일각에선 시쳇말로 `이 정도면 잘 가고 있다’고 말하는데 위에서부터 당원까지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반면 중진그룹의 핵심인 이상수 의원은 민주당이 정당 지지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도한 한 여론조사에 대해 “설문 자체에 `학습효과’가 들어있다”며 평가절하하고 “자꾸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당내 현안과 정국 대응을 놓고도 해법이 각각이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연내 입당에 대해 정동영 의원은 “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도록 다수의석을 달라. 밀어달라’고 호소하고 정면승부를 해야한다”며 적극적인데 반해 `선거통’인 김한길 전략기획위원장은 “장단점이 있다”며 신중한 자세다.

통합론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해야한다”(정대철)와 “현실상 불가능하다”(이상수)고, 재결합에 미련이 있는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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