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함께간 ‘老부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04 18: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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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 아내 숨지자 팔순노인 목숨끊어 지병으로 숨진 아내의 뒤를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80대 노인의 이야기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일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 2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S아파트 2동 11층 복도에서 김모(82.수원시 장안구) 노인이 30여m 아래 바닥으로 투신,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수원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 노인이 뛰어내린 아파트는 김 노인의 아들(46)이 사는 곳으로 집 앞 복도에는 “그동안 정성으로 봉양해줘 고맙다. 나는 어머니 있는 곳으로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자녀들 앞으로 남겨져 있었다. 김 할아버지는 치매와 합병증으로 입원 중이던 부인(74)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숨을 거두자 곧바로 병원을 나와 인근 아들 집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노인의 부인이 입원했던 수원 한국병원 간병인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날인 지난 2일, 할아버지가 ‘제발 죽지만 말아달라. 당신이 가면 나도 따라 간다’며 할머니 손을 잡고 한참 동안 울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오는 5일 김 노인 부부의 합동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수원= 전연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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