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재신임 엇갈린 반응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29 19: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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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SBS TV대담에서 “측근비리 수사후 재신임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재신임 의지를 거듭 확인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부터 받아들이는게 순서”라며 재신임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사실상 위헌결정을 내린 만큼 철회해야 한다고 기존 당론을 유지했으며, 열린우리당은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의 철회를 추진키로 한 때문인지 “향후 방향을 지켜보겠다”며 곤혹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 이재오 사무총장은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한 수사가 끝난뒤 국민투표법 개정을 거쳐 투표에 들어가려면 총선전 투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어떤 식으로든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힘들면 물러나는 게 민주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 총장은 “진정으로 재신임을 물으려면 이 문제가 불거지게 된 자신의 측근비리 의혹을 제대로 밝히기 위한 특검법부터 받아들이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박 진 대변인은 “재신임 문제는 특검을 통해 측근비리 문제의 철저한 진상규명 후 할지 안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헌재의 위헌논란도 분명하게 정리되지않았는데 꿰맞추기식 수사를 통해 재신임을 급하게 받으려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정익 기자 [email protected]

◇민주당 = 조순형 대표는 “헌재의 각하 결정은 사실상 위헌결정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대통령은 더이상 고집 부리지 말고 즉각 재신임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뭐 하나 해결하는 것없이 현안을 오래 끌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환 상임중앙위원도 “12월15일 재신임 국민투표가 무산된 상황에서 재신임 방법을 찾겠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총선에 임박해서 재신임을 묻게 되고 총선전략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며 “재신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박영민 기자[email protected]

◇우리당 =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재신임받는 절차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 한 만큼 우리당도 즉각적인 논평을 내기가 매우 조심스럽다”며 “앞으로 대통령의 진의가 뭔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며, 지금 명백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지난 의총에선 일부 재신임 철회 주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의총 논의의 의미를 축소한 후 “이번 발언은 재신임 자체가 정략적으로 호도되고 있는 데 대한 거부감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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