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이변나올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27 19: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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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결정적 역할 연설 준비 심혈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임시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에 뛰어든 8명의 후보는 27일에도 바쁘게 움직이며 막바지 표심을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예상밖의 후보를 한명씩 당선시키는 역대 경선의 경험칙상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중앙상임위원 경선에서 그 수혜자는 누가 될지 관심거리다.

경선 주자들은 전당대회 당일 마지막 현장 연설이 당락과 순위를 가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비장의 연설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0년 8·30 전당대회에서 이변을 일으켰던 정대철 전 대표나 지난해 4·27 전대에서 행운을 안은 이 협 최고위원 모두 전대 당일 대의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연설이 주효했다는 사후평가가 나왔었기 때문이다.
당시 정대철 전 대표는 당선권밖으로 분류됐으나, 대의원들에게 친숙한 자신의 어머니 이태영 박사를 언급하며 “와병중인 어머니께서 옥색치마를 입고 휠체어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계실때 제가 `김대중 선생이 드디어 대통령이 됐습니다’라는 소식을 전해드리자 조용히 눈물을 흘리셨다”는 한마디로 7위에 턱걸이 당선됐다.

이 협 위원도 눈물을 흘릴 듯한 표정으로 양팔을 앞으로 내뻗는 독특한 제스처와 혼신의 힘을 다한 읍소전략으로 동정표를 이끌어내 8명 중 5위로 당선되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특히 이번엔 경선 주자들이 대의원들을 직접 접촉할 기회가 극히 제한됐다는 점에서, 대의원들이 먼발치에서나마 현장에서 후보의 말과 입김을 직접 듣고 느낀 결과가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각 후보진영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1위(대표)를 놓고 조순형, 추미애 후보가 각축하는 양상속에, 3~5위 세자리를 놓고 나머지 6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 227개 지구당 가운데 135개 지구당이 위원장이 없는 상태여서 지구당위원장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또 위원장이 있는 지구당의 경우도 대의원들이 가진 2표 모두를 좌우할 수 없기때문에 이변의 공간이 크다.

40대인 김영환 후보는 경기지역 대표성에 장관 경력 등을 내세우며 `3강 구도론’을 주장하고 있고, 장재식 후보는 정통모임측의 전폭적인 지지로 소리없이 조직표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경재 후보는 호남대표성과 민주당 지킴이로서의 역할이 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협 후보는 지난해 4·27 전당대회에 이어 또 한번의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김영진 후보는 “투표직전 유세에서 차별성을 확실하게 부각시킬 자신이 있다”며 이변을 장담했으며, 장성민 후보는 최연소 후보로서 패기와 전달력 높은 연설, 변화를 바라는 대의원들의 욕구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 진행상황을 미리 점검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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