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28일∼11월3일 전화자동응답 및 e-메일 등을 통해 시민 2370여명을 대상으로 루미나리에 축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축제가 부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69.7%에 달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아이스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포함해 연말 다시 축제를 열면 축제에 참석하겠냐는 질문에 78.7%가 참석하겠다고 응답했다.
부천시는 이 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올 연말 상동 호수공원에서 루미나리에를 다시 추진키로 방침을 정하고 각계 의견 수렴 및 개최 세부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그러나 루미나리에 행사는 ‘4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빛의 축제’란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볼 것이 없고 각종 운영 프로그램도 부실한데다 입장료(성인 8000원)도 너무 비싸 형편없는 축제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사정이 이런데도 부천시가 축제를 다시 개최하려는 것은 행사를 주최한 업체 ‘앰앤앰 코리아’의 적자를 보전해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0월1∼20일 이 행사를 개최하면서 조명시설 임대 및 설치에 23억원, 인건비와 광고비 등에 22억원 등 총 45억원을 투자했으나 입장료와 부대수입 등으로 30억원 정도 밖에 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10월 행사가 끝난 뒤 무료 관객의 입장을 막기 위해 상동호수공원 둘레에 쳐진 1m 가량의 녹색 펜스 위에 1m 높이로 철책을 추가로 설치, 이미 행사를 다시 개최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설문조사를 벌였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부천시의 한 공무원은 “루미나리에는 두 번 다시 볼게 없는 행사였다”면서 “시가 다시 축제를 개최하는데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겨울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프로그램을 보완해 ‘화이트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업체를 위한 게 아니라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한해를 뜻 깊게 보내도록 하기 위해 재 개최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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