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의정부, 고양, 양주시 등 경기북부 지역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위층이나 옆집의 소음공해로 사생활을 침범 당해 주민간에 분쟁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건강에 대한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러닝머신과 골프연습기구의 시용으로 인한 소음이다.
위층에서 러닝머신을 사용했을 경우 아래층으로 달리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데다 골프도 최근들어 드라이버 연습용까지 등장해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또 애완견 등의 급속한 보급도 아파트의 새로운 소음공해로 떠오르고 있다.
대낮에도 개짖는 소리가 나는데다 일부 가정에서는 두세마리까지 한꺼번에 키우면서 밤늦은 시각까지 이로 인한 소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의정부시 의정부1동 O동물센터 관계자는 “최근 방송에서 동물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면서 애견을 기르는 연령층이 낮아졌다”며 “판매가 증가하면서 최소한 5가구당 1가구는 애완견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홈 쇼핑업체 관계자 역시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의 경우 방송시간 중 대부분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위층의 소음으로 밤늦은 시간에 수면을 방해 당하고 있다고 주민들끼리 언성을 높이거나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종종있다.
이때문에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러닝머신 등으로 인한 소음방지를 호소하는 민원에 시달려 운동자제와 애완견 관리철저를 당부하는 방송을 실시하고 있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양주군 덕계리 D주공 아파트의 경우는 러닝머신과 골프연습 기구로 인한 아래 위층이 서로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조성돼 관리사무소에서는 운동자제와 애완견 관리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나붙였지만, 큰 호응은 없는 편이다.
건축된지 10여년된 의정부시 호원동 K아파트에 사는 김모씨(34.여)는 “옆집에서 애견을 키우는데, 새벽만 되면 짖는 바람에 잠을 설칠 때가 많다”며 “소음문제로 이웃들끼리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종종 볼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정부 D아파트 관리소 한 직원은 “애견소리 등으로 민원이 들어와 주의를 주지만, 별 효과는 없다”며 “이웃을 배려하는 모습이 사라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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