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전사 미군유해 인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22 18: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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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탈북인권연대 국군포로 탈북자인 전용일(72)씨 입국을 후원해 온 피랍탈북인권연대는 최근 탈북자로부터 미군유해 1구를 인계받았으며 내주초 주한 미 대사관에 전달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단체의 도희윤 사무총장은 “탈북지원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우연히 한 탈북자로부터 미군 유해와 함께 인식표를 입수했다”면서 “그는 함경남도 장진호 주변에서 유해를 수습했으며 여건이 허락하면 다른 미군 유해 1~2구를 추가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90년부터 북한지역 내 미군유해 발굴작업을 진행, 유엔사를 통해 송환했으나 99년 6월 이후 미국과 직접 공동 발굴작업을 벌여 평양 순안공항에서 미측에 직접 유해를 전달해 오고 있어, 유엔사나 북미 당국간이 아닌 민간 차원의 유해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 총장이 공개한 인식표에는 ‘FOLSOM DALLAS 583426 PO T. 7/46 TYPE-O US MC’라고 적혀 있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도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제의 유해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가 많은 희생을 치렀던 장진호 전투 사망자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해 인수후 하와이에 소재한 미육군중앙신원확인소로 보내 정확한 조사가 끝나봐야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전문가는 “문제의 인식표는 46년 7월 미 해병대에 입대한 혈액형 O형의 댈러스 폴섬씨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진호 일대는 1950년 미해병 1사단이 중공군의 포위를 뚫기 위해 보름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700여명이 사망한 곳으로 현재 미군 관계자들이 유해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미는 올해 평남 운산 등에서 8구의 미군유해를 발굴하는 등 1990년~2003년 유해공동 발굴을 통해 모두 394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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