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 등지에서 연이어 살인·납치 사건이 터지면서 업무가 폭증한데다 미제사건 해결을 위해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사건 보고서 작성과 일선 경찰서에 대한 사건 독려 등 연일 비상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김영근 강력계장(경정)은 심한 풍치로 입안이 퉁퉁 부었고 여기에 감기·몸살마저 겹치면서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시내 강력사건을 조정하는 차창면 강력실장(경감)은 지난 17일부터 아예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차 실장의 경우 경과가 다소 심각해 정밀검진을 받았으며,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계장을 비롯해 강력계 직원들은 최근 살인·납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몇달째 집에서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밤새 불을 밝힌 채 비상근무를 벌여왔다. 특히 강력계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심야에 여대생과 주부를 상대로 납치, 강도행각을 벌여온 혐의로 공개수배된 박모씨 부부를 붙잡아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18일 오후에 터진 강도 추정 방화사건으로 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같은 날 오후 3시11분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강도 추정 방화사건이 발생, 80대 할아버지가 자상을 입고 가정부는 일부 불에 탄 채 각각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
민생치안의 ‘바로미터’인 강력계는 서울경찰청 내에서 스트레스와 업무강도가 최고로 높은 부서로 ‘악명’을 떨치는 곳이다. 사건이 터지면 그때부터 해결될 때까지 한 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초긴장 상태에서 비상근무를 벌여야 하며, 사건해결을 독촉하는 여론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임 강력계장의 경우 심한 스트레스와 격무로 인해 재직기간에 ‘위암판정’을 받고 한동안 입원치료를 받으면서도 사건 해결을 위해 일손을 놓지 못했던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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