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공터 대형포장마차 ‘기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19 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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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일삼아 시민 보행불편 최근 경기북부 각 관할관청에서 포장마차 등 노점상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주택가 인근 빈터에 대형 포장마차들이 기승을 부려 불법주차로 인한 시민들의 보행권 침해와 청소년 탈선의 우려마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밤 10시께 의정부시 의정부2동 쌍둥이 빌딩 옆과 신시가지 일대에는 대형천막을 연결한 기업형 포장마차가 손님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또한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주엽역, 고양경찰서 등 인근 아파트단지에도 이같은 대형 포장마차가 도로가를 점거하고 영업을 일삼고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을철 전어와 대하의 출하기를 맞아 생겨난 이들 포장마차들은 길가 빈터를 이용, 2~30여개의 테이블을 설치한 뒤 간이 화장실마저 만들어 놓고 무허가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화장실이 협소해 몇몇 취객들이 버젓이 시내중심가 도로가에 노상방뇨를 일삼고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하수를 무단으로 방류해 환경오염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의정부시 신시가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43·여·의정부시 의정부2동)는 “최근 기업형 포장마차가 장사를 시작하면서 매상이 뚝 떨어졌고, 불법주차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철거가 시급하다”면서 “인도까지 취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으며, 인근 도로변에 불법주차가 심각해 시민들의 보행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 조모씨(34·여·고양시 덕양구 K아파트)도 “가끔 청소년으로 보이는 애띤 얼굴의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포장마차에 대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청소년 탈선의 장소로 악용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포장마차들은 또 불우이웃 돕기 등의 명분을 내걸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으나 종업원과 주인들이 여기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해 우롱당한 느낌 마저 받았다”고 분개했다.

사정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간 양주시 회천음 덕계리 H아파트 인근에도 영덕 대게, 전어와 대하를 판매하는 대형 포장마차가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 지역은 아파트 단지와 전철역 등이 있어 유흥가가 발달돼 평소에도 극심한 교통·주차난을 겪고 있는데 주차장 시설을 마련하지 않은 포장마차들의 불법영업으로 주차난이 더욱 심해졌다는 주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고양시 한 관계자는 “노점상이 도로와 인도를 무단 점거해서 영업행위를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며 “노점상이 단순히 도시미관을 해치는 차원이 아니라 합법적으로 세금과 임대료를 내고 상업에 종사하는 다른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법을 어기고 있는 포장마차 등 노점상을 철저하게 단속하고 근절시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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