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목소리 높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19 18: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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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에 쓴소리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당무 현장에서 다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18일 당무회의에서 현 지도부의 조직책 선정을 `밀실공천’이라고 비판하면서 이윤수 의원 등 조강특위 위원들과 격돌을 벌였고, 19일 당무회의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는 “기회를 봐서 28일 전당대회 지지후보를 밝힐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앞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는 “동네 이장하라고 맡겨놨더니 집안일만 하더라”며 현 지도부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측의 조직책 선정에 대한 강한 반발로 당초 50여곳을 임명하려던 현 지도부의 조직책 선정 계획은 19일 당무회의에서 20곳으로 절충됐다.

그가 박상천 대표, 정균환 총무 등 현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것은 최근 호남 중진 용퇴론 와중에서 자신과 박·정 두 사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 측근은 “당이 국민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당의 얼굴을 일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총선 지도부에 전면적인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한 전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남당’ 이미지 불식을 위해 수도권 출신의 개혁성향 인물인 조순형 의원이 총선체제에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이 한 전 대표였다.

따라서 그가 적절한 시기에 밝힐 지지 후보는 조 의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 전 대표가 지지 후보 문제에 대해 “이미 밝힌 바가 있다”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최근 `중진 용퇴론’을 둘러싼 당의 내홍 와중에서 조 의원이 “당의 분란을 일으켜선 안된다”며 구파인 정통모임과 궤를 같이한 것과 관련, 한 전 대표가 현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의원 지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공교롭게 중진 용퇴론을 제일 먼저 제기한 장성민 전 의원도 한 대표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총선을 앞둔 민주당으로서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박영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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